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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牙狼(GARO) 暗黒魔戒騎士篇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마계기사 가로 1기를 기반으로 한 소설입니다. 몇몇 에피소드와 1기의 빌런인 암흑 마계기사의 과거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TV시리즈가 딱히 노골적인 성 행위나 그런 류의 표현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지만, 간혹 노출이 많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보기는 힘들 겁니다.

BORDER는 왓챠나 웨이브에서 볼 수가 있어서 소설이 나와도 나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로는 그게 좀 어렵다보니 출간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TV시리즈를 봤거나 내용을 아는 사람이 아니면 혹 할 만큼 내용이 흥미롭지 않을 책이라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내용은 다른 히어로 소설처럼 아주 심플합니다. 마계기사와 마계법사가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을 위협하는 마계에서 온 괴물(호라)를 해치우는 이야기입니다. 호라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매개로 육체와 정신을 빼앗는 지극히 평범한? 괴물입니다. 마계기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기사 가로의 칭호를 이어받은 사에지마 코우가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합니다. 어느 날 호라를 사냥하는 도중에 우연히 그곳에 있던 히로인 카오루는 호러의 피를 뒤집어쓰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호러의 피를 뒤집어 쓴 인간은 처단해야 하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감시를 핑계로 함께 생활합니다.

당연히 코우가와 카오루는 과거에 접점이 있습니다. 코우가의 아버지는 화가였던 카오루의 아버지와 아는 사이입니다. 카오루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황금 기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쓰는 도중이었고, 그림을 전시하려다가 우연히 코우가가 호라를 처리하는 장소에 만나게 됩니다.

 

TV시리즈, 특히 1기는 마계기사와 호러의 대치라는 큰 줄기와 더불어, 곁가지로 1)어릴 때부터 숙명을 받아들인 무뚝뚝하고 완고한 코우가와 그런 코우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카오루의 투닥거림, 2)수면 아래에서 서서히 조여드는 암흑 마계기사의 음모, 3)은빛 갑옷을 입은 제로(絶狼)의 칭호를 이어받은 레이와 코우가의 대립이 잘 어우러지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알고 소설을 읽었을 때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소설만 읽었을 때의 감상은 비교할 필요도 없겠죠.

 

평가 ★★★★☆(책만 읽으면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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