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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天才王子の赤字国家再生術 ~そうだ、売国しよう~

제목 : 천재왕자의 적자 왕가 재생술 ~그래, 매국하자~


그냥 무난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천재 왕자가 대륙의 주요 통로에 위치한 가난한 나라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입니다.

무난하다는 말은 주인공인 천재 왕자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끔, 설정 자체에 여러 가지 요소를 배제하고 시작합니다. 아무리 작은 국가라도 권력의 중추에서는 경재 그룹간의 알력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내정에 관한 문제가 오직 나라가 가난할 뿐이라는 식으로 설정을 했습니다.

이거는 내정이 혼란하고 다른 국가와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아무리 잘 써도 초반에 등장 인물도 많고 복잡하게 흘러가면 독자들이 혼란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설정의 곁가지를 다 덜어내면 진행히 수월하겠죠. 

재미 포인트
-주인공과 보좌관인 히로인의 관계(라이트노벨 다운 부분)
-주인공이 신분을 숨기고 인접 강대국의 군사학교에 다녔던 과거 부분이 흥미를 자극한다(외전을 염두에 두고 구성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차후에 관련 작품도 나오지 싶습니다)
-무난하면서도 준수한 문장


부족한 부분
-적자 국가 재생술인데, 경제 관련 부분이 없다는 점(그냥 초반에 전쟁 한 번 하고, 이후로는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사건 해결을 돕는 내용이 반복)
-전술이나 전쟁 표현에 헛점이 많다(하긴 라이트노벨인데 너무 깊이 들어가면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좀 그렇긴 하죠)
-외교전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제법 많은데, 앞서 설명했듯이 설정을 어느 정도 제약한 상태라서 지나치게 쉽게 흘러간다

라이트노벨에 뭘 바라냐, 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초반에는 독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게 설정은 최소화,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이후에 진행되면서 조금씩 인물들의 관계 변화나 성장을 넣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집중하려고 설정으로 천재 주인공에게 날개를 달아줘서, 모든 사건들이 지나치게 물 흐르듯 술술 넘어가고, 1, 2권 이후에는 이야기의 틀이 어느 정도 잡혀서 후속권이 패턴화되는 거죠. 천재 주인공이 좀 밀리는 듯하면서 결국에는 다 주인공이 손바닥 안이었다 같은 식으로요.

뭐든 취향에 맞으면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무슨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 아니고 주인공이 천재라서 뭐든지 다 계획했던 대로였다고 해버리면 후속권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나요. 제아무리 뛰어난 천재가 주인공이라도 어느 정도 약점(핸디캡)을 주고 시작하는 쪽이 이야기로써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인물 자체의 약점이 아니라도 주변 여건이나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말이죠. 이 작품도 전쟁과 외교를 함께 묶어서 진행했다면 완성도가 조금 더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별 4개 이상으로 계속 가던데, 제가 너무 엄격하게 평가를 해서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저는 별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