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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고 오탈자나 의미불명, 오역 등의 지적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프롤로그 >
"다녀왔습니다"
나는 문을 닫고 잠근 다음에 잔걸음으로 복도를 지났다.
달려온 탓에 숨을 차고, 전신에 달아올랐다. 몸에 딱 붙은 셔츠가 기분 나빴다.
하지만 덕분에 왼손에 든 비닐봉지 속의 아이스바는 무사했다.
아마 엄마도 기뻐하겠지. 그러면 나를 때리지 않으실 것이다.
방문을 노트하고 손잡이를 돌렸다.
침대에 누워 있던 엄마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나는 비닐봉지를 높이 들어 올렸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 사 왔어. 같이 먹어요"
기대와 달리 웃는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엄마는 살짝 시선을 내리는 움직임으로 승낙했다.
내가 아이스바의 포장지를 벗기려는 찰나에 엄마가 말했다.
"화장실에 가고 싶구나"
"지금?"
그때 처음으로 엄마는 나의 눈을 보았다. 수갑을 풀어달라며 눈빛으로 호소했다.
"도망 안 칠 거지?"
내 물음에 엄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절대로?"
엄마는 응, 절대로,라고 말했다.
믿어도 되는 걸까.
또 나를 버리려는 것은 아닐까. 한 번 더 배신당한다면, 나는 더 이상 못 견딜 것 같았다.
망설였지만 엄마를 믿어보기로 했다.
열쇠 케이스에서 열쇠를 꺼내, 허리를 숙여 열쇠 구멍에 꽂았다. 찰칵이라는 소리와 함께 침대와 엄마의 왼쪽 손목을 연결한 금속 원이 열린다.
그 직후에 격통이 왼쪽 목을 덮쳤다.
엄마가 오른손에 쥐고 있던 막대기 모양의 무언가로 내 목을 푹 찔렀다.
"왜……"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입에서는 새어 나오는 것은 얕고 짧은 한숨뿐이다.
전신에 힘이 빠지자 나는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나를 뛰어넘은 엄마의 발소리가 멀어진다.
나는 바닥에 누운 채로 목에 꽂힌 물체를 뽑았다.
그것은 나뭇조각이었다. 이 집은 오래되었다. 잘게 갈라진 목재에서 일부분을 뜯어낸 것이다.
"엄마, 아파. 아프다고"
손으로 누른 상처가 꿈틀거리며 맥박이 뛰고, 뜨뜻미지근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현관 쪽에서 급하게 문을 열려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왜 항상 이런 거지.
나는 눈물을 참으면서 엄마를 뒤쫓았다.
"엄마! 가지 마! 날 버리지 마!"
엄마는 딱 한 번 이쪽을 돌아보았지만, 내 상처를 걱정하는 기색은 없다.
"못 열어!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안 열린다. 열릴 리가 없다. 현관문에는 안쪽에서 열지 못하도록 보조 잠금장치를 달았다. 도망치려고 해도 소용없다.
그러니까 나를 봐 줘.
도망치려고 하지 마.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려고 했지만 엄마는 거칠게 뿌리쳤다.
"저리 가!"
"왜 그래, 엄마. 난……"
"당신이 누군데! 애초에 난 엄마가 아니야!"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엄마가 아니니까! 내가 당신 엄마일 리가 없어! 어떻게 봐도 그쪽이 더 나이가 많잖아!"
눈물 섞인 절규에 내 시야는 어두워졌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거냐고. 나는 엄마와 둘이서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인데.
또다시 새로운 엄마를 찾아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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