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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의 작업 노트

지긋지긋한 중복 표현들

by 일본어 번역가 2024. 8. 29.

일본어 번역하면서 참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은데, 중복 표현은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같은 뜻의 히라가라와 한자가 있으면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것이 같은 뜻의 일본어와 가타가나(외래어)를 붙여쓴 표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귀엽고 프리티한~~~

작법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 중에 '위의 그림의 일러스트에서~~' 같은 표현입니다.아니, 그림이나 일러스트나 뭔 차이가 있냐는 거죠. 물론 차이는 있는데, 설명문 위에 있는 참고 이미지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왜 저렇게 중복되는 표현을 쓰는 것인지, 편집자나 출판사는 왜 저런 부분을 그냥 방치하는가 하는 의문이 안 들 수가 있겠냐고요.

같은 의미의 의태어의성어를 붙여 쓴다거나...
최근에 봤던 건 'ちかりとまたたく'라는 표현입니다.

두 단어의 의미를 보면, 'ちかり 짧은 순간 밝게 반짝인다', 'またたく깜빡인다'입니다.

별을 꾸미는 표현으로 사용한 것인데, 왜 이렇게 쓰는 건가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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